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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ViVa 브라질] ‘나의 생애 첫 WC’…그들에게서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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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27 07:23:15 수정 : 2014-06-27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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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아쉬웠지만 희망을 봤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다음 대회를 기대케 했다.

대한민국은 27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H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8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이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못하고 1무2패, 조 꼴찌로 귀국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축구팬들에게 한 가지 수확이 있다면 이근호와 김승규의 발견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 상주에서 뛰는 ‘말년병장’ 이근호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다. 그는 러시아와의 1차전에 출전해 극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한국이 러시아와 비기면서 첫 월드컵 골의 기쁨은 다소 절감됐다.

벨기에전에 선발로 나선 김승규의 활약도 축구팬들의 아쉬운 마음 한구석을 달래줬다. 1, 2차전에 나섰던 정성룡 대신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이어지는 벨기에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망설임 없이 골문을 박차고 나와 펀칭했으며, 골대로 날아오는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나 실점상황이었다. 후반 30분까지 벨기에 공격을 차단한 김승규는 펠라이니의 역습에서 시작된 오리지의 슈팅을 겨우 펀칭했고, 이를 달려들던 베르통헌이 밀어 넣으면서 골을 허용했다. 89분을 버텨도 1분을 못 버티면 좋은 소리 못 듣는 포지션인 골키퍼로서 이날의 실점은 두고두고 김승규의 머릿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뿐만 아니라 처녀출전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가 더 있었다. 기성용과 함께 허리를 책임졌던 한국영도 ‘제2의 진공청소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으며, 손흥민도 측면에서 상대팀 수비를 교란했다. 이 외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을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상파울루(브라질)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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