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희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안)의 금메달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이 안현수의 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벌싸움, 쇼트트랙 대표팀 내 불거졌던 구타 논란 등의 당사자로 지목된 빙상연맹 관계자를 둘러싼 비난이 들끓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광복 코치와 김소희 MBC 해설위원은 2004년 선수 구타 파문으로 대표팀을 사임한 바 있다.
당시 최은영, 진선유, 강윤미, 변천사 등 쇼트트랙 여자 대표선수 8명 가운데 6명은 상습 구타와 사생활 간섭 등 강압적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 파문이 커지자 최광복 코치와 김소희 코치는 자진사퇴했으나 현재 두 사람은 각각 한국 쇼트트랙 코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과거 구타 파문에도 불구하고 김소희 전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소희의 해설위원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구타 사건으로 물러난 코치가 해설위원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김소희 나오면 바로 채널 돌리겠다" "목소리 들을 때마다 구타사건이 생각날 듯" 등의 반응으로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MBC 측은 김소희 해설위원의 하차와 관련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하차 여론이 거세질 경우 MBC 측이 어떤 대응을 취할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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