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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종료령 ‘땡’하는 순간 이들도 집으로…

관련이슈 2014학년도 수능 시험

입력 : 2013-11-07 10:16:55 수정 : 2013-11-07 1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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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날 해방감을 느끼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 수능시험 문제를 낸 출제위원들이다.

올해 수능문제 출제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약 700여명이다. 이 중에는 출제·검토위원이 490여명, 보안·의료·조리 등과 관련된 인원이 20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5일부터 강원도 모처에서 수능시험일인 7일까지 34일 동안 ‘감금’된 채 생활했다.

출제위원으로 선택되는 대학교수, 고등학교 교사들은 가족에게 멀리 출장 간다는 식으로 말한 뒤 집을 떠난다. 이들은 자신이 출제위원으로 선택됐다는 사실과 출제 과정 중 일어난 일을 외부에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쓴다.

합숙소 위치는 당연히 비밀 사항이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출제위원의 문제 유출을 막기 위해 숙소 외벽에는 그물망까지 쳐지기도 한다. 부모상(喪)과 같은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면 합숙소밖에 나갈 수 없다.

출제위원들이 갖고 들어가는 문제집과 참고서 등은 수천권에 달한다. 이들은 자신이 낸 문제가 다른 책에 있는 것과 비슷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찾아본다. 그만큼 출제위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출제위원들의 하루 수당은 30만원 수준이다. 한 달 가까이 감금생활을 하는 대가로 버는 돈은 약 10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들은 오후 5시, 수능시험 종료령이 울리는 순간 집으로 돌아간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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