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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영정 앞에 두고… 사고원인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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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참사 실종자 수색 마무리
“미안해 작업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어. 이번 주 휴식하니 동생이 일정을 맞춰서 문자를 보내주오. 보고 싶어 동생, 만남의 그날을 기대할 게.”

18일 서울 노량진 배수지 공사현장 수몰 사고로 숨진 7명의 시신이 안치된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김진관(50)씨는 한 통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사진)를 보여줬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웅길(52)씨가 사고 전 김씨에게 보낸 것이다. 김씨는 “웅길이 형이 평소에는 긴 문자를 잘 보내지 않는데, 이날은 유난히도 긴 문자를 보내 이상했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한 유가족은 “7명이 다 수장됐다는 게 믿을 수 없으니 시신을 다시 확인시켜 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 상당수가 찾아 조문을 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 동포는 3명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을 신속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족들을 만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족대모임과 재한동포단체 등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동포들이 18일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7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중국 국적 소유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범준 기자
실종자 수색작업이 55시간 만에 마무리되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수사와 더불어 보상 문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 및 감리업체 등을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사고 원인을 놓고 서울시와 감리업체, 시공사 간 책임 떠넘기기가 이어지고 있어 책임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시공사와 감리업체가 형사적·법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시공사와 감리업체는 발주처인 서울시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노량진 배수지 부설공사 수몰사고 당일 현장에서 근무했던 17명 가운데 사망자를 제외한 10명 중 9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전 이곳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시공사와 도급업체 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현·김승환·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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