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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제 돌입한 CJ, 손경식·이미경 전면에 나설 듯

입력 : 2013-06-25 23:05:35 수정 : 2013-06-25 2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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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그룹 내에선 향후 그룹을 끌고 갈 비상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소환 이후 이르면 다음날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회장의 부재를 가정한 대응방안 논의를 더 미루기는 힘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후계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일단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거나 그룹 공동 대표이사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영을 맡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손 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된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의 외삼촌이자, 경영스승이다.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부터 그룹을 맡아 ‘이재현의 후견인’으로 불리며 오랜기간 경영전반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손 회장은 위기 때마다 CJ를 구해낸 해결사로도 유명하다. 삼성과의 분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어려운 시기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2005년부터 상의 회장을 지내면서 국내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도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길에 경제단체 대표로 동행하는 등 각종 국가적인 큰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귀빈들의 영접이 잦아 장기간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인 이미경 부회장이 그룹을 책임지는 방안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그룹 내부의 중론이다. 이 부회장이 여성이라는 점도 추락한 CJ의 이미지 회복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 회장의 수사로 오너경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있는 점이 이 부회장 총괄체제로 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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