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강희 감독
최강희(54) 축구 대표팀 감독은 18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이 그토록 성원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휘봉을 내려놓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큰 아쉽다. 준비를 잘 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못난 감독 만나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감독은 “최종예선 첫 2경기 말고는 내용과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내가 (시한부 감독이라는) 한계를 두고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은 기간 새롭게 팀을 정비해서 월드컵 본선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감독은 “당초 공언한대로 전북현대로 돌아가는 것은 맞지만 구단과 나눈 개인적인 약속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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