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만 50억대 건물 6개 수억원의 빚때문에 채권자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전주 모예식장 고모 전 사장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부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단순 채무관계로 얽힌 사건이 아니며, 고모씨의 재산을 탐하는 자들이 만든 음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부 유가족들은 최근 고 전 사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재산(부동산 중심) 내역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가족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실제 소유자는 고 전 사장이지만 불법 운영에 따른 신용 문제로 인해 제3자 명의로 된 재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질 가치는 모르지만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이 정리한 내역에 따르면 고씨 연관 부동산만 큰 건(50억원 이상)만 줄잡아도 전주시내에 6건에 이르고 있다.
유가족들은 한때 고씨가 운영했던 500억원대 전주 예식장도 실질적으로 고씨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예식장은 한때 고씨 법률 담당 조언자와 관련 직원 3명 등 3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전주 서부신시가지 신축 6층 건물 1개와 또 다른 6층 건물 1개, 현재 건립 중인 대형 모텔 등이 모두 고씨와 연관있는 건물이라는 주장이다.
이 건물들 역시 고씨 법률 조언자가 직간접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고씨의 부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이 건물들의 싯가가 총 1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6층짜리 대형 빌라도 실제 소유자는 고씨였으나 친인척 명의로 되어 있다가 최근 또 다른 3자에게 넘어갔다.
이 빌라의 가치는 2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고씨 가족과 친부모가 거주하고 있다.
또 유가족은 최근 전북대 구정문 앞에 세워진 초대형 상가도 실질적 소유자가 고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고씨 처가의 가족 명의로 등기되었다는 것이 유가족의 주장이다.
이 건물의 싯가는 200억원대가 넘는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가족들은 "불법으로 사업을 한 고씨가 사람만 믿고 타인 명의로 모두 처리해 놓아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이라며 "원만한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아울러 "이런 재산을 보유한 사람이 10억원 정도의 채무로 자살했다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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