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저소득층 수준인 24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질이 낮아 배우자가 죽거나 은퇴·이혼을 하게 되면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결혼이민자 가정과 노동시장 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결혼이민여성 90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240만5400원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소득을 10분위로 나눴을 때 지난해 3분기 때 3분위(하위 30%)의 월평균 소득 226만1052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혼이민여성들은 앞으로 더 가난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우자가 노동시장에서 은퇴하거나 사별·이혼할 경우 결혼이민여성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이들은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혼이민여성 가운데 취업자는 32.6%로, 지난해 여성 고용률 48.1%보다 낮았다. 미취업 결혼이민여성 중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28.7%에 불과했고, 직업훈련 수료자의 취업률도 22.3%에 그쳤다. 취업자의 절반은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어 고용의 질도 낮았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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