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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식 그 정도밖에…” 혼쭐난 박재완

입력 : 2011-11-11 09:02:36 수정 : 2011-11-11 09: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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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용대박' 발언 질타…"민심 분노" 靑 개각 촉구 ‘일벌레’로 불리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한나라당 지도부에게 단단히 혼났다. 전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10월 취업자의 전년 대비 50만명 증가를 ‘고용대박’이라고 표현한 것이 화를 불렀다. ‘박재완 군기잡기’에 의기투합한 당 지도부는 박 장관을 질책하며 개각까지 촉구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선봉에 섰다. 유 최고위원은 “고용률이 60%도 안 되는 상황에서 수많은 청년실업자와 비정규직이 박 장관 발언에 분노하고 실망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우리의 진심을 담아 개각을 요구하고 홍준표 대표도 이런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실체가 없는 현상을 갖고 자화자찬하는 것에 대경실색할 지경”이라고 가세했다.

평소 발언을 자제해온 김장수 최고위원도 “민심이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발언 아니냐”며 “젊은이들의 기회박탈과 상실감을 부채질하는 발언으로, 체감지수로 말하면 ‘실업대박’이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장관은 “진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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