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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비강남권 소형주택 확대” 朴 “市부채 7조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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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대결도 후끈
羅, 쪽방촌 찾아 주거안정책 제시…朴, 프레젠테이션식 공약 발표 눈길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정책 대결이 본격화했다. 나 후보가 ‘하루 한건’의 정책행보를 이어나가는 데 대해 박 후보는 9일 첫 정책공약 발표회로 응수했다.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연상시키는 ‘신개념 발표회’로 청중 눈길을 끈 그는 ‘희망 더하기(+), 불만 덜기(―), 활력 곱하기(×), 행복 나누기(÷)’ 등 4개 시정 목표 아래 10대 핵심정책을 제시했다.

우선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 10년을 거치며 현재 25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시 부채를 덜기 위해 전시성 토건사업을 재검토해 임기 중 부채를 27.5%(7조원)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집 걱정 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고 재개발·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및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교육·보육·일자리 등 각 분야 공약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서울을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사람 냄새 나는 도시로 복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나 후보를 겨냥해 “어떤 분은 정책을 왜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내가 쓴 책을 보고 이야기하라고 전해달라”며 자신의 그간 저서들을 손으로 들어 보이기도 했다.

나 후보도 이날 ‘맞춤형 전·월세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비강남권에 소형 생활주택 공급을 늘리고 강남권에는 아파트 재건축 시기를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는 “비강남권은 소형 서민주택이 사라지면서 전세불안이 심각해졌기에 소형생활주택 공급에 집중하고, 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불안이 높은 강남권은 아파트 재건축 시기를 조정해 수요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소득층 주거안정 대책으로 ▲주택바우처(2014년까지 1만2000가구) 등 저소득층 주거 안정 지원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개편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에 매년 250억원 지원 등의 대책도 내놨다.

두 사람은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시민 스킨십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표심잡기 대결도 벌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돕는 ‘돈의한가족센터’를 방문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후보는 종로구 쪽방촌 현장에서 주거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노원구민 체육대회, 국민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잇따라 찾아 유권자와 접촉했다. 나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만나 보수층 지지도 호소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 진보좌파 시민단체 대표가 시장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 후보를 돕는 것은 서울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나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나 후보는 “이렇게 힘을 주시니 하나된 힘으로 잘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사회적 기업, 지역 아동센터 등 우수정책을 펼친 자치구를 찾아 소통하는 ‘경청투어’를 14회째 이어갔다.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책 사인회에 주말 동안 잇따라 참석하며 일대일 시민접촉도 벌였다.

또 10·26 재보선에서 서울 양천구청장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수영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저는 민주당의 후보다. 민주당과 함께 이기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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