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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들 "北포격 의심에 南포격" 보도

입력 : 2011-08-12 09:30:58 수정 : 2011-08-12 0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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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파작업에 南 오인ㆍ대응에 무게 중국 매체들이 10일 서해상 남북한 포격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매체는 대부분 남한이 북한의 포격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듣고 포격에 나섰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시각은 남북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해에서 포 사격은 없었으며 남측이 황해남도 일대에서 벌어진 발파작업을 오인하고서 그 것을 구실로 남측이 포사격 도발을 한 것이라는 주장과 궤를 함께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1일 새벽 관영 신화통신은 "서해 5도 부근의 황해남도에서 인민생활을 개선하는 대형공사를 하면서 발파작업이 있었는데 남측이 이를 포격으로 오인하고서 이를 빌미로 서해상에서 군사적 대응을 한 것"이라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서해상 분쟁지역 부근에서 북한이 포 사격을 한 것으로 추정돼 대응 사격을 했다는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실제 우리측 합참은 "10일 오후 1시께 북한 황해남도 용매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그 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서, 같은 날 오후 2시께 K-9 자주포 3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아울러 같은 날 오후 7시46분에도 역시 용매도 남쪽 해역에서 해안포로 추정되는 사격이 2발이 있었으며 그 중 1발이 NLL 인근에 떨어졌고, 오후 8시를 넘겨 K-9 자주포 3발을 NLL 선상에 쐈다고 공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특히 남한 군 당국이 북한이 포사격을 했다는 '추정'을 바탕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북한측이 먼저 연평도 구근 해역에서 포사격을 한 탓에 대응사격을 했다고 남한측 관리들이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사는 그러면서 "북한측은 아직 이와 관련해 특이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번 서해 포사격 사건이 ('뉴욕 북미대화'이후 조성된) 한반도 정세 완화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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