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거부할지 가볼 것”
논란 극대화 속셈 드러내 울릉도 방문계획을 추진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방한을 강행키로 했다.
울릉도 방문 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은 30일 도쿄의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일정상 갈 수 없게 된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예정대로 8월1일부터 4일까지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이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사전통보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할지는 모르는 만큼 한국에 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방한 의원은 신도 의원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중의원 의원,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 등 3명이다. 신도 의원은 “한국이 우리의 입국을 거부하면 이는 한·일 간 외교문제가 될 것이고,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한 시점에 대해 “한국 측이 8월5일 다케시마에서 주민 숙소 완성 기념식을 열고, 12일에는 국회 특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날짜를 8월 초로 잡았다”고 밝혀 정치적 논란을 극대화하겠다는 속셈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자민당 지도부가 당 차원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당 파견이냐, 의원 개인 방문이냐의 차이는 당이 경비를 지원하느냐는 점뿐이고, 요즘 자민당은 사정이 어려워 (파견 시에도) 경비를 모두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입국금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 의원이 입국할 경우 신변안전 확보가 어렵고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해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은 점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 의원이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입국을 불허하고 돌려보낼 방침이다.
북한도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을 강력히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일본 반동들의 이런 망동은 우리 민족 고유의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차지해 보려는 영토 강탈 야망을 다시금 전면에 드러낸 것”이라며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될 민족의 중대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수영 기자,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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