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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토네이도 사망자 500명 넘어

입력 : 2011-05-26 11:00:13 수정 : 2011-05-26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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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지방에 초강력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해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50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22일 저녁 시속 165마일(약 시속 265㎞)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급습한 미주리주 조플린시의 경우 사망자가 25일 현재 125명으로 증가했고, 24일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칸소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도 1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미시간주 플린트를 강타해116명이 숨지는 등 한 해 동안 모두 519명이 숨진 1953년 토네이도 피해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기상청은 25일 중서부 지방에 토네이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해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캔자스 시티에는 토네이도 경보, 인디애나주 중부 지역과 루이빌 등 켄터키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조플린시의 경우 750여명의 주민이 부상하고, 1천500여명이 행방불명으로 신고됨에 따라 25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1천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 및 주방위군이 구조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됐다.

24일 발생한 토네이도는 오클라호마주에서 10명, 아칸소주에서 3명, 캔자스주에서 2명의 희생자를 냈다.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특히 1천200여명의 이재민이 뉴캐슬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으며, 5만8천여가구 및 사업체가 정전됨에 따라 전기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는 24일 오후부터 수백편의 여객기 운항이 취소됨에 따라 1만여명의 승객들이 공항청사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크레이그 퍼게이트 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인 토네이도는 미국인들의 단호한 결의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구조작업에 참여중인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 역사상 토네이도로 가장 많은 피해가 난 해는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3개주를 강타해 695명이 숨진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한 1925년으로 당시 한 해 동안 모두 79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빈발하는 원인에 대해 동태평양의 수온이 주기적으로 낮아지는 소위 `라니냐' 현상으로 북미 대륙 서북쪽에 있는 찬 제트기류를 동부와 남부쪽으로 이동시키면서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슈퍼-셀'이라 불리는 초대형 폭풍우를 형성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29일 조플린 등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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