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때 개발 시도… 특수작전 사령부 “할말 없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 그동안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던 ‘스텔스 헬리콥터’를 투입했을 가능성이 미 군사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 해병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 6’은 헬기 2대를 타고 빈 라덴 은신처로 이동했으나, 헬기 한 대에 문제가 발생해 작전이 끝난 뒤 폭파시켰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 헬기 꼬리 날개 부분이 벽에 기대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일반적인 블랙호크와 다르다며 스텔스 헬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꼬리 회전 날개에 소음차단 덮개가 장착돼 있고, 스텔스 전투기에 이용되는 것과 비슷한 최첨단 특수 재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미 국방주간지 디펜스뉴스 온라인판은 전직 특부수대 전투기 조종사의 말을 인용해 “각진 모서리나 재질 등은 F-117 스텔스기에 사용된 것들과 비슷하다”며 “일반적인 블랙호크를 변형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전했다. 이 전직 조종사는 “만약 스텔스 헬기가 실전에 투입된 것이라면 미국 측이 파키스탄 정부에 사전에 작전을 알리지 않은 이유나 팀 6이 고장 난 헬기를 폭파시킨 점 등이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지 국방기술 인터내셔널(DTI)의 빌 스위트먼 편집장은 일반 헬기의 경우 꼬리 회전날개에서 뭔가를 치는 듯한 독특한 소리가 나는데, 추락한 헬기는 꼬리 회전날개의 모양을 바꾸고 외피를 씌워 소음을 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1990년대 중반 미 특수작전사령부 주도로 시코르스키 에어크래프트, 보잉사와 손을 잡고 적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헬기인 ‘RAH-66 코만치’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금부족과 무인항공기 필요성 증가로 2004년 개발을 취소했다. 개발 중이던 스텔스 헬기 중 일부는 미군 기지로 옮겨졌고, 이후 스텔스 헬기 개발과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헬기가 당시 시험제작된 코만치 헬기의 후속 모델이거나 블랙호크 헬기의 소음을 줄인 개량형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스텔스 헬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 미 특수작전사령부 대변인 팀 네이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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