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 빈 라덴이 최후의 순간까지도 탈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비상시에 대비해 500유로 지폐를 접어 의복에 바느질을 해 숨겨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비상연락 전화번호 2개를 적은 메모도 옷에 숨겨두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미 정보당국이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설명한 내용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의원들에게 빈 라덴의 옷에서 찾아낸 물품이 그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멀리 떨어지 않은 곳의 부유한 주택에서 은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경호원들의 경계가 허술한 상태에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빈 라덴이 자신의 조직망이 워낙 탄탄해 미군의 급습이 이뤄지기 전에 충분히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이는 또 미군 특수부대가 은신처를 급습했을 당시 빈 라덴이 비무장 상태였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한편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는 10개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나 이 휴대전화는 현장에서 숨진 빈 라덴의 연락책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ABC는 현장에서 미군이 노획한 장비는 휴대전화 10대와 컴퓨터 10대, USB메모리 100여개, 서류 수천장 등이며 현재 미 정보당국이 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이 방송과의 회견에서 "입수한 장비들은 암호화돼 있고 아랍어 체계로 돼 있어 쓸만한 정보를 입수하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그마한 한 조각의 정보라도 대단히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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