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환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들 의궤가 영구반환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양국 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모두 고려한 가운데 도출한 결과로, 분명히 실질적인 환수”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번 반환은 프랑스 국내법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상호 수용 가능한 타협안으로, 한국으로의 실질적 반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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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14일 오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와 환담을 나누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장실에서 10여 분간 엘리자베트 로랭 주한 프랑스대사와 환담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준 프랑스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양국 정부의 깊은 신뢰가 축적돼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로랭 대사는 “오늘은 대단히 역사적인 날이며 양국 국민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명하는 이번 합의는 예외적 성격으로 다른 상황에 원용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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