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원은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김재기와 3집 앨범을 준비하던 일화를 공개했다. 1993년 부활은 이승철의 탈퇴로 공석이 된 보컬 자리를 메우고자 김재기를 영입했다. 부활 3집 녹음 도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재기는 당시 데모 녹음으로 생전 딱 한 번 불렀던 '사랑할수록'이 앨범에 수록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태원은 "두 번 부를 수가 없었다. 한 번 부르고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으며 "그 한 번 부른 퀄리티가 대단히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노래 부르는 사람은 김재기와 이소라 딱 2명 봤다"고 극찬했다.
김태원은 "김재기가 녹음한 곡을 듣고 '여기 이상한데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말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절대고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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