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상하이에서 나라 망신을 시킨 대한민국 영사들.”
‘상하이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여론도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9일 중국 상하이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우리 외교관들이 현지 여성한테 농락당하며 국가 기밀까지 유출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트위터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지난해 장관 딸 특채 파문에 이어 재외 공관에서 ‘추잡한’ 성 스캔들까지 터진 외교통상부는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kauri222)는 “아~! 이젠 국민들이 국가 외교공무원의 ‘바지 지퍼’까지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나요? 정말 짜증나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hjw0305의 이용자도 “외교부 (실체는) 고위급자녀 채용하기, FTA협정문 엉망으로 번역하기, 중동사태 자국민 항공료 받기, 스파이랑 바람피우기 등···”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agang)는 “국내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돈으로, 국민세금으로 월급 주며 나라 이미지 잘 가꾸고 국익을 위해 일하라고 (해외 근무를) 보냈더니 이런 낯 뜨거운 치정에 얽혀서!! 도대체 어디 하나 안 썩은 곳이 없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상하이 스캔들, 정말 망신도 국제적”이라거나 “막장 외교부를 보자니 한숨만 나온다”는 등의 글이 빗발쳤다. 외교부를 향한 불신과 비난의 화살은 현 정부로도 향했다.
네티즌 ‘모르미’는 얼마 전 국가정보원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까지 겨냥, “국정원 스파이짓이나 영사 (국가기밀)정보 유출이나···살다 살다 이렇게 무능한 정권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국민인게 처음으로 창피해졌다”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태를 보면 이 나라가 정상적인 주권을 가진 나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유진·조병욱 기자 heyd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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