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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공공의 적 카다피’…

입력 : 2011-02-24 00:21:12 수정 : 2011-02-24 0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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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는 물러가라”
英·佛·이집트·튀니지 등 수백명 모여 규탄 집회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500여명이 리비아 시민의 봉기를 지지하고 영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카다피는 물러나라’, ‘지금 정의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카다피의 포스터를 태우며 주영 리비아 대사관에서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 거리까지 행진했다.

집회에 참여한 전 리비아 대사관 직원 사프완 자모움은 “시민을 유혈 진압하는 리비아 정부의 모습을 보고난 뒤 어제 동료와 함께 일을 그만두고 나의 국민, 나의 형제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리비아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카다피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23일 서울 이태원동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리비아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남제현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도 150여명이 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리비아 당국의 무자비한 시위 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살인자 카다피”, “우리는 살인자의 머리를 원한다”고 외치며 카다피 국가원수를 규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주재 리비아 대사관 앞에는 카다피 정권 이전에 사용했던 국기가 등장했다. 빨간색과 검은색,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이 옛 국기는 현재 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시위를 상징한다. 시위대 가운데 몇 명은 밤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 속에 밤새 거리를 지키며 리비아 당국을 비판했다.

앞서 민주화 시위를 통해 독재 정권을 축출한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도 리비아 시민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튀니지에서는 대학생 수백명이 수도 튀니스의 리비아 대사관 앞에 모여 “리비아 시민들이 우리의 혁명에 고무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리비아 시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집트 카이로 소재 리비아 대사관과 알렉산드리아 소재 영사관 앞에서도 각각 수백명의 인파가 모여 줄이 그어진 카다피 국가원수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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