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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연돌에 '총탄 집중' 이유 있었네

관련이슈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

입력 : 2011-02-06 18:14:46 수정 : 2011-02-06 1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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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화학물질 1만t 실린 하부 피해 상부 조준사격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선체 곳곳에는 수백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다.

유독 연돌을 포함한 선미 부분에 총탄이 집중된 이유는 뭘까.

피랍 당시 삼호주얼리호엔 한국인 8명을 포함한 내외국인 선원 21명이 승선하고 있어 구출작전으로 자칫 선원들의 피해 가능성도 높았지만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석해균 선장 외엔 다른 선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이번 해군의 엄호사격이 1만여t의 화학물질을 실은 운반선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김두찬(61.부산 북구) 갑판장과 정상현(57.경남 김해시) 조리장은 한목소리로 메탄올을 가득 실은 화학운반선에 총을 쏘는 행위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조리장은 "해군 구출작전 시 수백발의 총탄이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배 여기저기를 파고 들었다"며 "메탄올이 보관돼 있는 선박 하부에 총격이 가해졌다면 메탄올이 폭발해 선박 자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탄올은 약간의 불꽃에도 폭발하는 무색의 휘발성, 가연성, 유독성 액체다.

그는 "실제 해군의 총탄은 메탄올이 적재돼 있지 않은 연돌이나 선미 상부에 집중됐다"며 "이 사실은 해군이 화학물질 폭발의 위험성을 알고 하부를 피해 선박 상부에만 위협사격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갑판장 역시 "작전이 시작되고 해적과 선원들이 밀집한 선교에 총탄이 날아왔지만 엎드리거나 몸을 낮춰 총탄을 피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총탄을 한발도 맞지 않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해군이 조준사격 등으로 해적만 사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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