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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아라이, '총기 소지했다'로 진술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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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2-05 17:42:40 수정 : 2011-02-05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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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만져본 사실이 없다"며 총격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가 "총기는 소지했다"로 진술을 바꿨다.

5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아라이가 이날 오후 조사 때부터 "총기를 소지했다"로 진술을 바꿨다. 아라이는 수사 초기 "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시인했다가 진술을 번복한 이후 총격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왔다.

아라이는 한국인 선원 3명과 동료 해적인 아울 브랄렛이 자신을 석 선장을 쏜 해적으로 지목했을 때도 "총에는 손도 안 댔다"며 부인했다. 한국인 선원들과의 대질조사에서도 "저들이 어떻게 나를 정확히 알아보는가"라며 반문했다.

수사본부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은 아라이'라는 한국인 선원 5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밀었을 때도 아라이는 혐의를 부인하거나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수사본부는 일단 아라이가 총기 소지 사실을 인정한 것 자체가 그가 상당한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을 뺀 해적 4명이 자신을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한 데다 수사팀이 '자백하면 감형될 수 있고 석 선장도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심경변화를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수사본부는 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강한 어조와 태도로 총격 혐의를 부인했던 아라이가 일부 진술을 바꾼 것은 마음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강력범죄 피의자들은 큰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다 조그만 심경 변화에 일순간 마음을 바꿔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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