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연평도 사격을 하면서 '9715부대'가 대비태세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한기호(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병대 연평부대가 사격훈련을 하는 동안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이 서해상에 전진 배치됐고, 공군의 F-15K 및 KF-16 전투기가 초계비행을 했으며, 육군의 유도탄사령부도 대비태세를 유지한 것이다.
중부지역에 위치한 유도탄사령부는 탄도미사일과 순항(크루즈)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핵시설을 비롯해 북한의 핵심지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개발해 실전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거리 1천500㎞의 순항미사일(현무-3C)은 북한 양강도 영저리,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림군 등 지하에 건설된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순항미사일 중 사정거리 500km인 '현무-3A'와 사정거리 1천km인 '현무-3B'도 실전 배치돼 있다.
유도탄사령부는 사거리 300㎞인 전술유도탄 에이테킴스(ATACMS) 등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사격훈련 때 유도탄사령부가 대비태세를 유지한 것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북한의 핵심거점을 타격하는 전력을 대기시켜놓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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