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부 사정에 정통한 군 소식통은 “최근에 불거진 재산형성 과정의 논란으로 황 총장이 사의를 14일 오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임 국방장관을 보좌해 군 개혁을 주도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재산형성 논란이 촉발돼 군 개혁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의 이임식은 15일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군 장성 인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당초 한민구 합참의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황 총장은 최근 서울 용산에 6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고도제한 여부를 미리알고 있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02년 8월 용산구 한강로 1가에 있는 낡은 2층 건물을 매입한 뒤 이듬해 6층 건물로 신축했다. 당시 육군은 “건물을 매입하고 신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전에 고도제한 해제 여부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충분히 검증되고 해명이 있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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