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암컷과 짝짓기 실패 스트레스가 탈출 원인?
서울대공원은 이날 오전 7시43분 헬기로 수색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청계산 왼편 등산로에서 곰의 모습을 발견하고 직원들과 엽사 등이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오전 8시35분께 과천시 문원1동 약수터에서 곰 발자국을 발견한 뒤 이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왔다.
문원1동 약수터와 청계사는 약 1km 떨어져 있다.
대공원 관계자는 "곰이 대부분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매봉부터 청계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젯저녁 대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닭고기와 사과 등 말레이곰이 좋아하는 먹이를 집중적으로 뿌렸다"면서 "배고픈 곰이 먹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대공원 방향으로 오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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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말레이곰 우리에서 말레이곰 한 마리가 창살 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6일 오전 10시50분께 6살짜리 검은색 수컷 말레이곰 1마리가 탈출해 서울대공원 관계자와 경찰, 소방당국 등이 수색에 나섰고 밝혔다. 연합뉴스 |
대공원 측은 "눈발이 잦아드는 대로 다시 헬기를 띄울 계획"이라며 "눈이 내리면 검은색 곰이 더욱 눈에 잘 띄고 발자국도 찍히기 때문에 수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수색에는 대공원 직원 120명과 소방 및 경찰 인력 약 200명, 엽사 13명, 수의사 3명, 사냥개 8마리 등이 동원됐다.
대공원 측은 "엽사와 수의사들은 생포를 위해 마취총을 가지고 곰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아난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30살짜리 암컷 '말순이'와 짝짓기에 실패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탈출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꼬마는 번식기에 말순이가 짝짓기를 거부해 자주 짜증을 내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말레이곰의 수명은 25∼30살로 꼬마는 청년, 말순이는 할머니에 해당해 짝짓기에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단지 이런 이유로 탈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일 청소가 끝나면 먹이를 주려고 먹이상자를 우리 밖에 놓았는데 이를 본 꼬마가 먹이를 집기 위해 철창을 흔들다 문고리가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밖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꼬마를 보고 사육사가 소리치면서 잡으려고 하자 놀란 꼬마가 대공원 밖으로 도망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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