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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北에 강력한 자세 보여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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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30 14:41:54 수정 : 2010-11-30 14: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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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리더십 컨퍼런스' 참석.."北엔 대화능력만으로는 안돼"
"한미동맹 힘 보여주며 외교 접근해야"
콘돌리자 라이스 전(前)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북한 문제에서는 때로 강력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가진 패널 토론에서 한반도의 긴장 국면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윌리엄 홀스틴이 "여성들은 남북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전함을 보내는 것 외에 다른 방안(대화)을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며 "그러나 대화하는 능력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강력한 대응과 대화가 상호 보완하지 않고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현재 미국 행정부도 두 가지 모두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의 관계가 강력하므로 이 관계의 힘을 보여주고 외교적 접근을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에 한국과 미국이 강력한 동맹국이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전략적인 면에서만 아니라 공동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제로 미국 행정부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클린턴 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 회담과 관련한 질문에는 "6자 회담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긴 하지만 북한이 대화가 힘든 상대이니 각국 정부가 잘 조율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6자 회담 외에 다른 대안적인 회담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에는 "미국 대통령은 여러 옵션을 배제하는 경우는 없고 특히 외교적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해왔지만, 북한은 외교적인 방안이 소모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 "6자 회담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북한에 대한 공동 정책을 합의한 것이 중요한 의의인데, 다른 대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매 순간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핵심 주체들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백악관에서 여러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어떤 역할을 하고자 했느냐는 질문에는 "안보보좌관이었을 때는 대통령이 다른 내각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의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핵심 보좌관들로부터 좋은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무장관이었을 때는 나의 의견과 국무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발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앞서 기조연설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여성 권한 강화 방안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 어느 누구도 독재 하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비전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민주주의를 다행히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독재 없는 세상을 선물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어 "여성의 권리가 완전하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성 정치 후보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하고 무엇보다 여성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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