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술국치 관련 자료 어떻게 조사했나

관련이슈 국치 100년, 망국의 역사를 깨워라

입력 : 2010-08-22 22:55:31 수정 : 2010-08-22 22:55: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훈장 못받은 순국자 자료 아예 없어
종친회 등에 문의… 후손 소재지 추적
망국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그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세계일보는 지난달 초 경술국치 관련 자료들에 대한 추적에 들어갔다.

우선 주무기관인 국가보훈처로부터 국치 이후 1년 동안 자결한 순국자 33명의 명단을 받았다. 기대와는 달리 정부 자료는 매우 부실했다. 훈장을 받지 못한 순국자들은 아예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경술국치일인 1910년 8월29일 경복궁 근정전에 걸린 일장기. 오늘 우리는 꼭 100년 전 그때의 치욕과 순국자들의 고귀한 정신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
독립기념관 제공
또 순국자의 후손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보훈처의 문을 두드렸지만 “개인 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이 되돌아왔다. 사정 끝에 받아낸 연락처는 11명에 불과했다.

취재진은 종친회와 안동독립기념관 등에 문의해 후손들의 소재지와 관련 기록을 추적했다.

또 광복회 각 시·도지부와 접촉해 회원 명단을 일일이 대조했다. ‘기려수필’ 등 관련 독립운동 사료들도 꼼꼼히 살폈다. 이를 통해 훈장을 받지 못한 순국자 13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북 안동, 전북 순창 등지를 돌며 고령의 후손들을 직접 만났다. 이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선열들의 독립항쟁에 관한 증언이나 자료들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에 흩어진 순국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면서 우리나라 보훈정책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기동취재팀=배연국 팀장, 이귀전·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