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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네덜란드 꺾고 월드컵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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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12 09:49:46 수정 : 2010-07-12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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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꺾고 80년 만에 정상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까지 13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이다.

스페인은 역대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과 이탈리아(4회) 등에 이에 여덟 번째로 월드컵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벽에 막히면서 첫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스페인은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최전방 원톱을 맡고 페드로와 이니에스타가 좌우 날개를 편 4-2-3-1 전형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 디르크 카위트, 아르연 로번 등 공격 3각 편대와 뒤를 받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빠른 공수 전환으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10분 라모스의 강한 슛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네덜란드는 17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스네이더르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품에 안겼다.

전반 30분이 되기도 전에 카를레스 푸욜, 라모스(이상 스페인), 판페르시, 마르크 판보멀, 니헐 더용(이상 네덜란드) 등 다섯 명이 몸싸움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전반 볼 점유율은 스페인이 56%로 조금 앞섰으나 유효 슈팅은 네덜란드가 3개로 1개에 그친 스페인을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도 짧은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리던 스페인은 3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지만 왼쪽 골지역에 도사리던 호안 캅데빌라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네덜란드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스페인의 허점을 노렸다.

후반 17분 스네이더르가 하프라인에서 전진하는 로번을 보고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그러나 골키퍼 카시야스와 1대 1로 맞선 로번의 왼발 슈팅은 카시야의 오른발을 맞고 골문 밖으로 흘러갔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공방에도 골문을 뚫지 못한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스페인이 잇단 문전 공세에도 네덜란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연장 전반 9분 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고 13분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도 마무리가 부족했다.

네덜란드는 연장 후반 4분 헤이팅아가 돌파를 하던 이네에스타를 저지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스페인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거세게 몰아 붙였고 연장 후반 11분 네덜란드 골문을 열어 젖혔다. 천금 같은 결승골은 파브레가스와 이네에스타의 합작품이었다.

파브레가스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쪽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한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니에스타는 한 번 호흡을 고른 뒤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스테켈렌베르흐의 오른손을 맞고 그대로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월드컵 80년의 한을 푸는 귀중한 득점포였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120분 혈투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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