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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스타예비보고서①] 윤승아 "故이언 오빠의 응원으로 배우 꿈 잃지 않았죠"

입력 : 2010-07-10 13:28:00 수정 : 2010-07-10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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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학도, 배우의 길에 들어서다

 

제가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주 우연이었어요. 조선대학교 공예과 재학 중 우연히 서울에 왔다가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이 됐어요. 워낙 연예 기획사가 많아서 처음에는 믿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6개월 정도 끈질긴 설득에 내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뭔가를 창조하는 직업인데 내가 직접 도구가 되어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하구요. 아주 오랫동안 미술을 했는데 지금 직업이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첫 데뷔는 지선-알렉스의 '너무 아픈 이말'과 '사랑해'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이에요. 뮤직비디오를 통해 '달팽이녀'로 많이 알려졌었고 처음 작업한 작품인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도 놀랐어요. 인터넷 검색어에도 올라보고 그냥 마냥 신기하더라고요.

하지만 처음처럼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예전 소속사 문제로 오랜 공백을 가졌을 때 정말 좌절하기도 했지요.

제가 데뷔가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잖아요. 활발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여러 사정들로 작품도 포기하고 공백기를 갖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힘들 땐 세상에 저 혼자인 그런 기분이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인가 강남역을 지나가는데 정말 멍하게 서있었어요. 다들 바쁘게 사는데 나만 정지해있는 그런 기분 아시나요?

그렇게 힘든 시기에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바로 상민 오빠예요. 지금은 하늘에 있는 배우 故이언 씨가 바로 그 사람이랍니다. 생전에 '이언' 보다 본명인 '상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곤 했어요. 저는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이에요. 그래서 데뷔하고 서울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정말 몇몇 고향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인맥이 거의 없었는데 우연히 상민 오빠를 알게 되었어요. 상민 오빠 친구인 철희 오빠도요.

제가 소속사 문제로 힘들어 할 때 거의 집에만 있었거든요. 어느 날 메신저를 통해 상민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아무 말 하지 않고 글 읽어주면 좋겠다고. 여러 가지 말을 해준 다음에 정말 중요한 한마디를 해주었어요.

네가 지금 혼자라고 외롭게 느끼겠지만 나와 철희가 너에게 큰 울타리가 되어줄거라고. 그 울타리가 모이고 모여서 너에게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거라고. 그러니까 웃으라고. 저에게 상민 오빠는 엄마, 철희라는 오빠는 아빠 같은 그런 존재에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저를 단단하게 해준 것 같아요. 휴우.

그런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좋은 회사를 만나고 조금씩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배우로서의 큰 꿈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곧 개봉 예정인 영화 '고사2'는 저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일 것 같아요. 

(2부에 이어집니다)


/ 글 윤승아
/ 정리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 윤승아 프로필 

출생
1983년 9월29일
     166cm
소속  NOA엔터테인먼트
데뷔  2005년 뮤직비디오 '알렉스-너무 아픈 이 말'
경력  2010 영화 '고사2'
         2009 드라마 '히어로'
         2005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現 주얼리 브랜드 '제이스티나' 전속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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