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 경계심과 자신감을 함께 드러냈다. 그는 29일(한국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아르헨티나는 한 차원 다른 수준에 있다”며 다음 경기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독일 역시 충분히 아르헨티나에 대적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클로제는 “선수 개개인의 이름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독일보다 강한 팀으로 보이겠지만 선수 명단이 실제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경기 결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 더 유명한 스타 선수들로 명단을 채웠지만 경기장에서는 달랐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으로서 하나의 조직이 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는 것인데 잉글랜드는 팀을 이루지 못했다”고 16강전 승리 요인을 진단했다. 이어 “반면 독일은 경기 시작부터 팀으로서 효과적으로 경기했고 잉글랜드의 상승세를 빼앗을 수 있었다”며 “잉글랜드와 경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작 5~7분도 되지 않아 상대가 기대보다 못하다는 걸 알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대회의 패배를 되갚겠다고 벼르고 있겠지만, 양팀 모두 2006년과 많이 달라졌다. 메시도 4년 전 독일에서는 벤치에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8강 상대로 만나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독일이 4-2로 이겼다.
클로제는 또 “독일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잘 짜여진 팀일 뿐 아니라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손발이 척척 맞아가는 ‘토너먼트의 팀’이다. 아르헨티나에 이길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두 팀은 내달 3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8강전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박병헌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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