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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살 길” 니혼게이자이 필두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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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8 23:07:00 수정 : 2010-04-18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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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의 ‘최대 화두’는 온라인 콘텐츠의 유료화이다. 종이신문의 성장이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유료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자는 것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볼 수 있는 최신 휴대형 단말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료화에 대한 의욕이 커지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된 니혼게이자이의 유료 기사 서비스 모습.
제일 먼저 유료화의 칼을 빼든 곳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다. 이 신문은 ‘인터넷 뉴스는 무료’라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며 지난달 2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터넷 독자들을 무료독자와 무료가입회원, 유료가입회원 등 3단계 계층으로 구분하고 차별화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독자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기사나 칼럼의 일부만 읽을 수 있다. 유료회원이 볼 수 있는 뉴스 서비스의 양과 질은 무료독자와 천양지차이다.

이 회사는 또 ‘24시간 마감체제’를 구축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발굴해 속보로 먼저 전하고 이어 해설기사와 반향기사 등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문은 특히 기존 구독자는 월 구독료(4383엔)에 1000엔만 더 내면 종이 신문과 함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전자판만 이용하려면 한 달에 4000엔을 내도록 설계했다.

산케이신문도 2008년 12월 독자들이 아이폰으로 자사의 신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오는 7월부터는 구독료를 청구할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를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산케이는 종이신문에서는 4대 일간지에 밀리고 있지만 2007년부터 MSN 등과 손잡고 온라인 뉴스 생산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일본 뉴사이트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요미우리도 홈페이지의 뉴스 건수와 게재 기간을 축소하는 한편 속보와 구독자 지향의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유료화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와타나베 스네오(渡邊恒雄) 요미우리 회장은 “인터넷에서 뉴스를 공짜로 제공해 버린 것은 신문업계에게 통한의 사건”이라고 말하는 등 유료화 서비스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 측도 니혼게이자이의 서비스 성공 여부를 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3단계 계층 구조로 홈페이지 유료서비스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이 같은 신문업계의 유료화 추진에 대해 “속보 뉴스는 통신사와 TV방송 등을 통해 인터넷에 무료로 흘러다니는 상황에서 일반 유저들은 그 정도 뉴스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료화가 성공하려면 독자들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보겠다고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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