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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게임폐인'들] 30대, 닷새 동안 게임만 하다 졸도 사망

입력 : 2010-02-18 02:16:06 수정 : 2010-02-18 02: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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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닷새 동안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가 졸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10분쯤 용산구의 모 PC방에서 손모(32)씨가 화장실로 가다가 쓰러진 것을 종업원 강모(25)씨가 발견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손씨는 졸도 직전 “숨을 못 쉬겠다”며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병원에 후송된 후 응급조치 등을 받았으나 2시간40여분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손씨는 3개월 전부터 일용직으로 일해 번 돈으로 PC방에 머물며 10∼15일씩 게임만 했고, 지난 12일부터는 매일 하루 15시간씩 PC를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정액권을 끊어 닷새 연속 무협 관련 온라인 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종업원들은 경찰에서 “손씨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씻지도 않은 채 게임만 했다”며 “잘 때도 안경을 벗고 엎드려 잤다. 제대로 식사도 하지 않고 가끔 라면과 소시지,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종업원 최모(26)씨는 “손씨가 너무 오래 게임에 빠져 ‘저러다 몸에 문제가 생기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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