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백신접종을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는 등의 신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A구청 보건소 관계자는 9일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 일정이 다가올수록 '백신이 안전하냐'고 묻는 전화가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종일 문의전화를 받느라 다른 업무를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B구청 보건소 관계자도 "최근 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하루평균 100여통씩 걸려온다"면서 "터무니없는 유언비어 때문에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진은 백신을 먼저 맞았다고 하던데 몸 상태는 괜찮느냐'는 질문에서부터 '백신접종 과정에 신종플루에 걸릴 수도 있다던데 사실이냐'는 황당한 질문까지 쏟아진다"면서 "아무리 안심시키려고 해도 말이 안 통한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접종팀을 구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의료진에 대한 백신접종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달걀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존에 독감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큰 부작용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일선 구.군과 시교육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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