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맞을 때 고령자 63%, 청·장년 91% 국산 신종플루 백신이 나이에 따라 항체 생성비율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8세 이상 성인 457명을 대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15㎍짜리 백신을 한 번 맞은 65세 이상 참가자 112명은 접종 후 생성률이 63.39%에 머물렀다. 반면 백신을 두 번 맞은 다른 65세 이상 참가자 115명의 경우는 접종 후 생성률이 82.61%로 훨씬 높아졌다.
18세 이상 65세 이하 참가자는 백신 한 번을 맞을 때와 두 번 맞을 때 접종 후 생성률이 각각 91.30%와 96.52%로 나타나 고령자보다 생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항체 생성 여부를 따질 때 항체량이 일정 수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고 나면 다소의 항체가 생기게 마련이어서 접종 후 신종플루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령의 노인이라도 한 번 접종으로 충분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임상시험 대상자의 평균 6∼8%는 접종 전 이미 신종플루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65세 미만 참가자 230명은 백신 접종 전 항체보유율이 평균 6.5%이지만 65세 이상 224명은 평균 8.3%로 젊은 연령대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이는 공식통계상 신종플루 첫 의심환자가 발생한 5월 전에 일부 한국인 가운데 이미 유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식약청은 “시험 참가자 모수가 적어 참가자의 접종 전과 접종 후 항체생성률이 한국인 전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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