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은 지난 18일 자신의 팬카페에 '다들 아시다시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여성 폭행사건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건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며 "여자한테 손을 댔으니 공인이 아니더라도 큰 죄를 졌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더 죄송한 건 앞으로 매트에서는 저의 모습을 못볼 듯하다는 것"이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기라는 걸 해 본다. 그동안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와 감정이 폭발하고 답답한 유도판에 있기 괴롭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기춘의 팬들은 그의 결정이 너무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친인 왕태연씨 역시 아들의 은퇴를 부인하고 나섰다. 왕씨는 20일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술 먹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크게 알려져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그러나 젊은 혈기에 괴로움에서 뱉은 말일 것"이라고 밝혔다.
왕씨는 "15년을 유도밥을 먹고 살았다"며 "세계 1위로 잘 하고 있는 애가 유도를 떠나서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17일 왕기춘은 경기도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의 뺨을 한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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