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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작가… 자살? 실족사?

입력 : 2009-09-21 13:56:10 수정 : 2009-09-21 13: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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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 모두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인기만화 ‘짱구는 못말려’(원작명 ‘크레용신짱’)의 작가인 우스이 요시토(51)가 등산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일본 경찰이 자살과 실족사 모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지난 19일 우스이 요시토가 군마와 나가노 현 경계에 위치한 아라후네 산 벼랑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1일 가족들이 최종 확인한 결과 우스이 요시토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스이는 지난 11일 등산을 간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으며 19일 우스이로 추정되는 시체가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하지만, 산세가 험해 시체를 바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가 21일에서야 시신을 최종 확인했다.

이 사고에 대해 일본 경찰은 실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면서도, 자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우스이 부부가 독실하게 믿고 있는 신흥종교로 가족간의 마찰을 겪다 자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스이 부부는 한 신흥종교의 열성신자로 고액의 기부도 한 바 있는데, 우스이의 모친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가끔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쿄(東京)신문은 우스이가 발견된 아라후네산이 최근 몇년간 조난사고가 없었던 비교적 안전한 산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이나 등산객들이 “초등학생도 오르는 산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며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산은 등산로 곳곳에 좁은 장소가 있기는 하지만, 험한 곳이 거의 없어 초중급 코스로 여겨진다. 도쿄신문은 우스이의 시신이 발견된 날에도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신 발견 현장이나 소지품에서 유서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호기심에 절벽 근처를 서성이다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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