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리는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할 청소년 축구대표팀에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미드필더 최성근(18.언남고)이 10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성근은 10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 21명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잠시 끊겼던 고교생 대표의 맥을 이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 박주영(AS모나코.당시 청구고)과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 박종진(강원FC.당시 수원고)이 청소년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선 고교생 대표가 없었다.
검은 얼굴에 강한 승부 근성을 지녀 `악바리'로 불리는 최성근은 수비수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181㎝, 61㎏으로 마른 체구인 최성근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발재간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달에는 추계 연맹전에서 모교인 언남고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난 3월부터 꾸준하게 소집 명단에 들었던 최성근은 프로축구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 결국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최성근은 지난 8일 광주 상무와 연습경기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을 모두 뛰며 1-0 승리에 앞장서 최종 엔트리 21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는 "청소년 월드컵에 나가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을 거쳐 프로에 입단할 생각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성장해 국내든 외국이든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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