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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어깨동무를 한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세비야=이종덕 기자 |
애스턴 빌라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 유벤투스를 맞아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등 120분간의 혈투를 치르고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00만유로(약 35억원).
이로써 ‘축구를 통한 인류평화와 화합실현’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는 스페인 마드리드 등 5개 도시에서 열흘 동안 펼쳐진 열전과 축제의 대단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 첫 출전해 정상까지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2003년 출범해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서 승부차기로 피스컵 주인이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스턴 빌라의 간판 미드필더 애슐리 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에 올라 ‘골든슈’를 차지했다.
반면 조별리그 2연승에 이어 준결승에서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한 유벤투스는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준우승 상금 100만유로를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피스컵 조직위원회 곽정환 위원장은 다음 대회 개최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여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세비야=문준식·김정필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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