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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이버테러는 총칼 없는 21세기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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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은 전자전이다. 탱크와 야포 같은 재래식무기와는 달리 첨단무기는 죄다 컴퓨터형이다. 마치 전자오락하듯 키보드 하나로 통신시스템을 움직이고 미사일을 날린다. 사이버세계는 더 이상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제상황인 것이다. 이번 디도스(DDoS) 공격이 이를 입증했다. 국정원이 밝힌 대로라면 기껏 86개 IP에 한미 양국의 주요 국가기관이 맥을 못 췄다.

현대 전자문명은 소수의 악의적인 개인이 한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 ‘엔터 키’의 편리함을 향휴하지만 그 엔터 한 번에 문명의 전신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적정 반경 내 모든 전자기기를 망가뜨리는 전자기펄스(EMP)탄도 그 같은 전자시대의 약점을 이용한 무기다.

철저한 안보·보안의식과 대비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그 피해는 국가중추기관에서부터 첨단무기, 국가통신망, 금융망, 공장 등 모든 것을 파괴할 만큼 가공스럽다. 물리적인 전쟁보다 훨씬 참혹하다.

그럼에도 정부, 정치권, 기업 모두가 사이버테러 대비에 소홀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IT 강국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허명에 불과하다. 1999년 체르노빌(CIH) 대란과 2003년 인터넷 대란 때 최대 피해자는 우리였지만 별다른 대책 하나 세우지 않았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은 뼈 아프다. 허둥거리는 정부, 뜬금없는 ‘사이버 북풍’ 논란이나 벌이는 정치권은 불비(不備)의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이번 공격은 파괴적인 사이버전쟁의 예고편에 불과할지 모른다. 또다른 사이버 공격을 일시에 제압하려면 이번 혼란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안과 테러방지법안 처리가 시급해졌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창설을 최대한 앞당기고 국정원에 대테러 지휘권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이버 공격에 허둥대는 것은 이번으로 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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