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에서 도입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서구적 가치관을 반영하다 보니 우리 현실과 차이가 있어 한국적 가치관을 심어 주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먼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집중지도에 나선다. 리포트나 논문 등에서 문장 구성방식에 어긋나는 비문(非文)이나 인터넷 언어의 남발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고 엘리트이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사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학생의 덕성(德性)을 키워주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학문적 능력은 물론 사회적 능력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학부생의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기회균등 ▲기초학문능력 향상 ▲소통능력 향상 ▲사회진출 준비 4개 분야에 걸쳐 내년 2월까지 34억원을 투입하고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글쓰기와 영어 및 제2외국어 능력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대학 국어, 사고와 표현 등 글쓰기 관련 교과목에서 글쓰기 첨삭지도를 강화하고 리포트와 학위논문 작성법 등 글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특히 외국 대학처럼 에세이 작문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연말까지 단계별 글쓰기 프로그램과 글쓰기 능력시험을 개발하기로 했다.
사회 진출 준비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의 인간관계와 자기관리 능력, 상생적 가치관을 육성하기 위해 ‘덕성 함양을 위한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SLEP)’이 도입된다. 오는 29일부터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25명씩 20개반을 편성, 덕성교육을 실시하고 앞으로 인원을 계속 늘려가기로 했다.
서울대 주종남 기획실장은 “그동안 사회에 진출한 서울대생들이 일은 잘하는데 인간관계는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자기반성 차원에서 서울대생들의 사회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인성 능력 개발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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