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3일 “브라질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페르난두 지 노로냐 인근 대서양 해역에서 발견한 기내 의자와 흰색 금속 조각, 주황색 구명튜브 등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실종된 AF447편 여객기 잔해가 확실하다”면서 “본격적인 잔해 수거 및 탑승자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수색 작업에 소형 잠수함 2대가 구비된 탐사선을 투입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최대 4700m로 알려졌으며, 이 탐사선에 구비된 소형 잠수함은 수심 6000m 깊이를 항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탐사선의 주된 임무는 기체 잔해 외에도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가 담긴 블랙박스의 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항공기에는 신혼여행을 마친 신부와 단체로 보상휴가를 떠났던 직장인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스페인 국적의 28살 여성인 안나 네그라 바라베이그는 브라질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리우 공항에서 남편과 작별인사를 한 후 스페인의 가족들을 만나려고 사고 여객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프랑스에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인 CGED는 탁월한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브라질로 짧은 휴가를 보냈던 10명의 임직원과 배우자 9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브라질의 마지막 황제 돔 페드로 2세의 직계후손인 26살의 페드로 루이스 왕자도 희생됐다. 한 프랑스 여성은 최근 뇌졸중에서 회복돼 출장길에 올랐다가 또다시 참변을 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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