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탐사선 동원은 브라질 공군이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잇따라 발견한 가운데 이뤄져 이를 계기로 두 나라의 수색 작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서 수백㎞떨어진 대서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객기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2대의 소형 잠수함을 구비한 탐사선이 수색작업에 가세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르쿠아 파'(Pourquoi Pas. 'Why Not'이란 의미의 프랑스어)호로 명명된 이 탐사선은 수심 6천m 깊이를 항해할 수 있는 소형 잠수함을 이용해 심해 지역을 집중 수색할 것으로 보인다.
AF447편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서양 해역의 최대 수심은 4천700m로 알려졌다.
특히 이 탐사선의 주된 임무는 기체 잔해 외에도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가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데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사고조사팀에 따르면 항공기의 고도와 대기속도, 교신내용 등 수천가지의 비행정보가 저장된 블랙박스는 해저 6천m의 심해에서도 파손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설계돼 있다. 블랙박스 내의 정보는 한달가량 보존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프랑스측은 이 탐사선을 동원해 해저에 가라 앉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블랙박스 수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사고조사팀은 브라질 공군이 수거해 넘겨온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브라질 공군이 브라질에서 북동쪽으로 650㎞떨어진 대서양에서 항공기의 좌석, 흰색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유막(油膜) 등을 발견했으나 이들 잔해가 사고 여객기의 잔해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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