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연대는 ‘정동영 돌풍’ 역전 자신
4?29 재보선 전주 완산갑의 판세를 두고 민주당과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 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찻잔 속 태풍’이라고 깎아내리고, 무소속 연대는 ‘정동영 바람’이 거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지지율 추이를 놓고는 양측의 해석이 극명하게 갈린다.
지난 19?20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23.9%로 신 후보(13.7%)를 10.2%포인트 앞섰다. 정?신 연대 출범(19일) 이전 모노리서치 여론조사(15일)의 지지율에서는 이 후보 39.6%, 신 후보 12.8%로 양자 격차가 26.8%포인트였다. 17?18일 리서치플러스의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는 30.7%, 신 후보는 12.6%였다.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무소속 연대 측은 지지율 격차가 5일 사이에 절반 이상 줄었다며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난 17일 9%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가 19일 5%포인트로 좁혀졌다”면서 “이번 주말이면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답보 상태인 신 후보 지지율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연대’ 전후 0.9%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정동영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 10%대 지지율의 후보가 당선된 예는 없다”면서 “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완산갑은 40%에 육박하는 부동층이 선거 향배를 가를 것”이라며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완산갑의 막판 표심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주말 전주에서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매일 덕진과 완산갑을 넘나들며 바람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하동원 기자 good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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