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전이 벌어진 24일 이베이에는 선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사인한 야구공과 선수 모자, 선수 사진이 담긴 야구카드 등 다양한 아이템이 경매에 올라와 있다.
선발 역투를 펼친 투수 봉중근과 타자 김현수(두산), 이진영(SK) 등 한국선수 13명의 사인이 담긴 베이스는 499달러의 가격에 경매가 시작됐다. 이는 WBC 관련 경매 아이템 1100여개 중 15위에 해당하며, 즉시 구매가격은 무려 1299달러에 달해 한국대표팀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 타선을 농락한 투수 윤석민(기아) 등 선수 18명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은 285달러에 경매가 벌어지고 있다.
거포 이대호(롯데)의 사인볼은 142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으며, 사인볼에 대한 상세설명에 이대호가 직접 사인을 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같은 한국대표팀의 사인볼 가격은 일본대표팀의 간판 타자 이치로(시애틀)의 사인 아이템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치로의 사인볼은 시작가격 149달러에 경매가 진행 중이다. 일본대표팀의 단체 사인 베이스 시작가격도 한국대표팀과 같다.
옥션 스포츠 레저담당 정규식 팀장은 “한국 선수들의 사인 아이템이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대표팀의 맹활약으로 아이템에 대한 소장가치가 국제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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