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서울경찰청장(사진)이 20일 발생한 서울 용산 철거민 농성장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이는 등 차기 경찰청장 내정 하루 만에 위기를 맞았다. 경찰청장 임명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민노당 등 정치권에서는 벌써 김 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인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이번 철거민 농성과 관련해 전날 경찰 간부들을 불러모아 대책회의를 열며 경찰 대응을 지휘했고, 이날 오전 경찰특공대원 투입도 승인했다. 경찰 안팎에선 벌써 “수년 만에 등장한 화염병에 경찰이 너무 민감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한 김 청장은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사고 현장에서 10여분간 보고를 청취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그간 김 청장은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며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강조해 왔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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