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아이리스' 도 주목

2월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카인과 아벨’(사진)은 75억원을 들인 20부작 드라마로, 소지섭의 안방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 배경이 병원이고 주인공들이 의사지만 메디컬 드라마가 아닌 형제간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MBC는 한류 스타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신데렐라맨’으로 한류 드라마 열풍의 재현을 벼르고 있다. ‘왕자와 거지’의 현대판인 ‘신데렐라맨’은 재벌 2세지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다 자신과 똑같이 생겼으나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남자와 인생을 맞바꾸는 스토리다.
‘올인2’ 격인 ‘태양을 삼켜라’는 지성과 성유리가 주인공으로 낙점됐으며, ‘올인’의 아성을 넘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영화 같은’ 드라마들도 2009년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기획·제작을 총괄한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는 이병헌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고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블록버스터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드라마 ‘친구, 그 못다한 이야기’(가제) 역시 현빈, 김민준 등 화려한 캐스팅과 탄탄한 시놉시스로 스크린의 영광을 안방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올해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드라마시장의 한 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현세의 ‘외인구단’은 순정만화 ‘대모’인 황미나의 극본으로, 상반기 MBC에서 ‘2009 외인구단’으로 만나게 된다. 또 고(故) 고우영 화백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돌아온 일지매’(MBC)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이준기 주연의 창작물 ‘일지매’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풀의 인기 원작 중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MBC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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