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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 비리' 노건평 어떤 역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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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농협회장과 접촉 드러나..금품수수 여부가 형사처벌 관건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노씨가 실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씨는 2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의 동생 광용씨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의 부탁을 받고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 관련) 말 좀 들어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청탁이 들어왔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관련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말을 바꿔 자신이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될 수 있도록 부탁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노씨는 정 전 회장이 삼랑진농협조합장(1975~1988년) 재직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고, 정광용씨 역시 동생(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씨의 동생이어서 서로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노씨가 인수 대상 기업의 청탁을 받고 인수 기업 최고위층에게 전화를 걸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물론 노씨의 청탁으로 실제 세종증권 매각이 성사됐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대통령의 형이 `말을 들어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노씨와 이미 알고 지내던 정 전 회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세종캐피탈 홍 사장으로서는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전 대표인 남모(구속)씨를 통해 정 회장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정화삼씨를 통해 대통령의 형이라는 `더욱 확실한' 연결고리를 찾은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검찰 역시 정씨 형제가 2005년 4월 홍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토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해 6월 홍 사장에게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를 소개해 줬으며 그 인사와 함께 도와주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농협은 2006년 1월 세종증권을 인수키로 계약했다.

홍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세종증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농협밖에 없었다"며 인수 관련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의 형이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형사처벌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관측이다.

금품이 건너가지 않은 채 단순히 `잘 봐달라'는 전화만 했다면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

노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역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건평씨가) 돈은 안 받았다고 하니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사람만 소개시켜 줬을 뿐인데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화가 나 있더라"라고 전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노씨가 정 전 회장에게 인수 관련 청탁을 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특히 계좌추적을 통해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여원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쪼개져 `세탁'된 점에 주목해 건평씨에게 흘러간 돈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까지 노씨에 대한 혐의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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