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상장사 주식가치 환란수준 '후퇴'

입력 : 2008-10-24 09:57:14 수정 : 2008-10-24 09:57: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산대비 주가 0.71… 저평가 심화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상장주식 전체의 가격인 시가총액이 상장사들의 실제 자산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자산 대비 주식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여년 전 외환위기 당시와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의 PBR가 22일 기준으로 0.71배를 기록해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1998년 당시의 저점인 0.6∼0.8배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PBR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재무상황에 비해 주가가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PBR가 1배에 미달하면 주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지수의 PBR는 1998년 6월 0.62배로 최저점을 찍은 뒤 같은 해 10월에 0.83배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당시 지수는 300선대가 최저점이었다. 이후 국내 증시의 PBR는 ‘SK 사태’와 ‘카드 사태’ 당시에도 0.8배 수준을 맴돌았으며 최근 급락장세로 다시 최저점까지 내려갔다.

한국 증시의 급락세는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봐도 과도한 게 사실이다. 글로벌 정책 공조체제가 본격 가동된 지난 8일 이후 22일까지 한국 주가는 11.8%나 빠졌다. 이는 금융위기의 진앙인 미국 2.4%, 영국 3.1%, 프랑스 0.6%, 독일 4.6% 등 선진국뿐 아니라 대만 6.6%, 중국 9.4%, 태국 5.7%, 러시아 5.8% 등 신흥시장국의 하락률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인도는 12.4%나 급락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