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쯤 서울 구의동 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 결코 경매 호황이라고 할 수 없던 연초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100여 좌석은 채 절반이 차지 않았고 상당수는 현장학습을 나온 수강생이나 결과를 기록하러 온 경매업체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나온 경매 물건은 총 45건. 그러나 11시10분 경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유찰’, ‘유찰’이 반복되며 24분 만에 끝났고, 분위기를 보러온 중년 여성들의 입에선 한숨이 새어 나왔다. “부동산시장보다 경기에 더 예민한 곳이 경매시장인데, 완전히 한겨울이네요.”
이날 낙찰된 매물은 달랑 두 건. 강동구 성내동 A아파트(85㎡)와 광진구 구의동의 다세대주택(60㎡)만 주인을 찾았다. 특히 다세대(1회 유찰)는 4명이 응찰했으나 감정가보다 겨우 13만원 높은 1억7613만원에 낙찰됐다. 현장을 지켜본 지지옥션 신윤호 씨는 “그나마 1회 유찰되고 주인을 찾은 게 다행”이라며 “10월 들어 분위기가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매 물건은 총 45건. 그러나 11시10분 경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유찰’, ‘유찰’이 반복되며 24분 만에 끝났고, 분위기를 보러온 중년 여성들의 입에선 한숨이 새어 나왔다. “부동산시장보다 경기에 더 예민한 곳이 경매시장인데, 완전히 한겨울이네요.”
이날 낙찰된 매물은 달랑 두 건. 강동구 성내동 A아파트(85㎡)와 광진구 구의동의 다세대주택(60㎡)만 주인을 찾았다. 특히 다세대(1회 유찰)는 4명이 응찰했으나 감정가보다 겨우 13만원 높은 1억7613만원에 낙찰됐다. 현장을 지켜본 지지옥션 신윤호 씨는 “그나마 1회 유찰되고 주인을 찾은 게 다행”이라며 “10월 들어 분위기가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값 매물이 부지기수=부동산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감정가의 절반 가격에 입찰에 부쳐지는 ‘반액 세일’ 물건이 늘고 있다. 법원 경매 물건은 한 번 유찰될 때마다 최저가(최초 감정가)에서 20%씩 하락한다. 1회 유찰되면 최초 감정가의 80%, 2회 유찰 시 64%, 3회 유찰 시엔 감정가의 51%로 떨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엔 응찰자 수가 감소하면서 권리 분석상의 하자나 낙찰금액 외에 선순위 임차인이나 유치권 등의 추가 부담이 없는 ‘멀쩡한’ 아파트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입찰을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양천구 목동이나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중에서도 가격 하락폭이 컸던 지역의 아파트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금호베스트빌 161㎡의 경우 최초 감정가가 8억원이었으나 3차례 유찰돼 오는 24일 감정가의 51%인 4억960만원에 4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은 현재 소유자가 살고 있어 명도(기존 점유자를 내보내는 것)가 비교적 쉽고, 낙찰되면 등기상의 모든 권리가 말소되는 ‘깨끗한’ 물건이지만 주변 집값 약세로 응찰자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찬바람 부는 경매시장=경매시장의 침체도 본격화되고 있다. 입찰자 수가 줄어들고 낙찰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7월 90.1%에서 10월17일 현재 79.4%까지 떨어져 80% 선이 무너졌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에서 4.8명으로 줄었고, 낙찰률은(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 36.2%에서 31.1%로 하락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86.7%에서 10월16일 현재 74.0%로 내려앉았으며 특히 낙찰률은 17.2%로 주저앉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권리상 하자가 없는 아파트가 3번씩이나 유찰되는 경우는 종전 같으면 흔치 않다”며 “멀쩡한 아파트가 감정가의 절반으로 떨어질 때까지 낙찰이 안 되는 것은 불투명한 집값 전망과 대출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태안 기름 유출 사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5/128/20261015524673.jpg
)
![[기자가만난세상] ‘한강’이 보이면 위험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5/128/20261015524621.jpg
)
![[삶과문화] 두 번째 사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5/128/20260205519582.jpg
)
![BTS가 깬 벽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5/128/2026101551837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