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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리인상이 단행된 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부터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보다 물가가 시급하다”=금통위에 제출된 한은의 국내외 경제동향 종합의견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으로 가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에 달했다. 한은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전히 물가상승의 연쇄반응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자재 상승으로 소비재·중간재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농산물 가격마저 상승세로 돌아서 근원 인플레이션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한은은 고유가의 파급효과 지속,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을 들어 물가가 목표범위 상한선 (3.5%)를 크게 웃도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경기흐름과 관련 “내수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함에 따라 지난 7월 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더라도 한 번 올라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니고 있다”며 “따라서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이 금방 물가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더 내려가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가 5.9%에 이르렀으며 8월과 9월에도 만만치 않은 상승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런 것을 염두에 두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한은이 7월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봤는데 지금 와서는 그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소비자물가가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 안정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인하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실질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경기를 크게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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