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을 받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해요. 앞으로도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더 키워나갈 거예요.”
이소인(18·서울예고 2)양은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소년한국일보콩쿠르 1위, 중앙대콩쿠르 1위, 삼익콩쿠르 3위 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프라임필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예프게니 키신,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마음에 든다. 쇼팽 같은 낭만파 음악가들도 좋아한다. 서정적인 선율은 물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매력적이라고 한다.
이소인양의 꿈은 청중의 영혼을 흔드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 체코 등에 다녀왔는데 유명 음악가를 많이 배출한 나라답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나중에 저도 음악의 본고장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평생 행복하게 사는 게 소원이에요.”
오수안(18·서울예고 2)양은 2006년 세계일보 콩쿠르에서 이 부문 중등부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러시아국제청소년 페스티벌 무대에 참가하는 등 바이올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수안양은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원래 발레 학원에 다니다 우연히 그 옆에 있던 바이올린 교실에 들른 게 계기가 됐다. 모차르트의 작품이라면 모두 좋아하며 연주자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안네 소피 무터를 존경한다. “깊고 따뜻한 소리를 내면서도 자기 감정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자세가 매력적이에요.”
오케스트라 공연을 자주 관람하면서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꿈꾼다고 한다. 바로크현악콩쿠르 1등을 수상했고, 이화경향콩쿠르에 입상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매력을 다 가지고 있는 게 바로 비올라예요.”
김규리(17·서울예고 1)양은 2005년에 이어 세계일보 콩쿠르 비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서 긴장되고 부담이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입니다.”
김규리양은 5세 때 비올라를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악기를 접하게 됐다. 좋아하는 음악가는 일본의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 너무 기교에 욕심부리지 않고 정돈된 연주 안에서 자기 색깔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마이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연주자가 꿈이에요. 특히 여성이 부족한 비올라계에서 여성 솔리스트로 우뚝 서고 싶어요.” 국민일보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 등에서 1위 수상했으며 마드리 실내악단,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등과 협연했다.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연주를 해요, 자클린느 뒤프레의 열정적인 음악 세계를 알고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세인(18·서울예고 2)양은 남들보다 조금 늦은 11살 때 첼로를 시작했다. 학교 음악수업 때 우연히 접하고선 첼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첼로는 사람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는 악기인데 그런 인간적인 면이 좋았어요.”
연습을 하다보면 현을 누르는 손이 아프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첼로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세인 양은 뒤프레처럼 듣는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렬한 연주자가 되는 게 희망이다. “처음에는 재미있어 첼로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가 제 음악을 듣고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어요.” 음연콩쿠르 1위, 이화경향·CBS·스트라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젊은이 음악제에서 연주했다.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 나갔는데 1등 하긴 처음이에요. 기분이 무척 좋아요. 열심히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해요.”
강연정(16·선화예중 3)양은 올해 콩쿠르 중등부 부문에서 유일한 1위 수상자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기분이 좋단다.
10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건반을 두드리는 재미에 매료됐다고 한다.
임동혁, 윤디 리 등 젊은 피아니스트를 좋아한다. 실력도 출중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을 표현하는 개성에 반했다.
강연정양은 좀 더 음악의 깊이를 느끼는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다. “어리니까 피아노 공부에 매진할 거예요. 궁극적으로는 마음속으로 느끼는 음악을 밖으로 표현해 내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음악춘추콩쿠르와 음악교육신문콩쿠르에서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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